IOC는 사과하면 끝인가?
최근 파리 하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단히 민감한 실수였기에 사건이라고 확대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있을수 있는 일이고 공식사과가 있는 등 후속조치도 있었으니'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더 생각해 보고 또한 이를 업무와 사업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IOC는 재발방지 약속과 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하는 등 진정어린 사과가 수반됐지만, 사건이 발생한 후의 대응은 그 의미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들의 가장 큰 단점은 사건 후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깊은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중요한 첫걸음이지만, 이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거나 피해를 복구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국가 간의 민감한 사안에서는 더욱 그렇구요. 이번 사건은 한국의 분단 상황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이는 한국의 역사적 아픔을 상기시키며, 마이너스 홍보의 전형을 보여준 것입니다. 다음은 해외언론에서 이번사건에 대해 보도하며 남북분단을 소개하는 기사중 일부입니다. The Korean peninsula has been bitterly divided into South Korea and North Korea since the end of World War II in 1945.(한반도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남한과 북한으로 뼈아프게 분단되어 있다.)
아무리 IOC의 초기 대응이 신속하고 적절하였다고 하더라도, 올림픽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이런 실수는 한국 국민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IOC라는 회사가 대한민국이라는 고객에게 이번 실수에 대한 보상으로 해당국가에 금메달 한개 추가라는 파격적 보상을 할 수도 있는 상상도 가능하지만, 이는 상상에서 머물러야 되는 거구요. 기업의 실수는 보상의 측면이 배상금, 위로금, 고객 혜택 등 다양할 수 있습니다만, 이 역시 사후 처리란 점에선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이죠.
다음 올림픽에서 또 다시 비슷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고(이미 IOC는 이전에도 유사 실수가 있었음) 그 때도 이들은 신속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되는 것일까요? 우리에겐 차선책 밖에 없는 대안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차선책은 이 사건에서의 교훈을 우리의 업무와 사업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최우선은 다음과 같은 사전대비를 통해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철저한 준비와 검증: 국제적인 행사나 회사의 프로젝트도 철저한 준비와 다중 검증 시스템이 필수적입니다. 모든 정보는 반복적으로 확인되어야 하며, 특히 기업의 명성, 국가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는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실시간으로 오류를 감지하고 즉시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는 큰 실수가 발생하기 전에 작은 오류를 잡아내고 수정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상황적 민감성 인지: 조직위원회나 회사의 프로젝트 관련된 모든 팀원은 사안의 민감성에 대해 수시로 인지를 해야 합니다. 이는 프로젝트의 방어기능을 높이고, 업무에서의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수 즉각 백업 시스템: 문제가 발생했을때 그 순간, 또는 가까운시간안에 그 상황을 최대한 보완할 수 있는 백업 시스템 구축은 필수적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발생하면 그 다음 차선은 그 실수로 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잘못의 인정과 대비책 마련 문제가 발행하면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잘못된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철저히 검증되어야 합니다. 사건후 또 다른 작은 실수는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신뢰성과 평판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신속한 대응과 진정성 있는 사과, 신뢰회복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합니다.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려면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피해자의 신뢰를 최대한 회복해야 됩니다.
지속적인 개선과 피드백 시스템: 발생한 실수에서 배우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합니다. 내부 및 외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또 다시 유사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해야 됩니다.
우리는 작게는 친목모임부터 크게는 국가적 행사까지 수많은 이벤트들을 참석하기도 하고, 주관하기도 합니다. 또한 기업의 프로젝트도 업무의 아주 중요한 프로세스 행사중 하나이구요.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재 상황을 재점검하고, 더 나은 시스템과 팀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요.
Team Korea! 화이팅입니다.